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우수 보리 종자 11품종을 8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급 품종은 병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좋고 가공 적성이 뛰어난 겉보리 4품종과 쌀보리 3품종, 맥주보리 4품종을 공급한다. 종자 신청은 기관별로 나누어 진행한다.
국립식량과학원 공급분은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공식 누리집(nics.go.kr)에서 5개 품종(혜누리·혜맑은·백수정찰·참하리·강맥)을 신청받는다. 필요한 농업인은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공급 여부와 신청 방법을 문의하면 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9월 8일부터 ‘종자광장’ 누리집(seedplaza.or.kr)을 통해 6개 품종(싹누리·혜미·강호청·호강·광맥·호단)을 선착순 판매한다.
종자 가격은 20kg 기준 겉보리와 맥주보리가 2만 7,340원, 쌀보리가 2만 8,920원이다. 자세한 안내는 8월 말 ‘종자광장’ 누리집의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보급하는 보리 품종별 특징을 보면,
○ 겉보리: ‘싹누리’와 ‘혜미’는 전분을 당으로 바꾸는 효소 활성도(효소 역가)가 높아 엿기름용으로 뛰어나다. ‘혜누리’는 간 보호 기능 성분인 사포나린* 함량이 가장 높고, ‘혜맑은’은 갈변 물질인 프로안토시아니딘** 함량이 적어 식혜를 만들었을 때 색이 변하지 않고 맑다.
* 사포나린: 알코올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
** 프로안토시아니딘: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열에 의해 갈변현상이 일어남
○ 쌀보리: ‘백수정찰’은 밥을 지어도 갈색으로 변하지 않으며 찰기가 좋다. ‘강호청’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청색보리이며, ‘호강’은 병해와 쓰러짐(도복)에 강하다.
○ 맥주보리: ‘참하리’는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10% 많고 알코올 발효 효율이 높다. ‘강맥’과 ‘호단’은 병에 강하고, ‘광맥’은 추위를 잘 견딘다.
농촌진흥청 맥류작물과 이정희 과장은 “재배 안정성과 가공 적성이 좋은 맞춤형 신품종을 적기에 보급해 농가의 품종 선택 폭을 넓히고, 국산 보리를 안정적으로 생산·이용함으로써 보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