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고려대학교 김유경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가수분해물*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이 물질이 근육 감소 억제 효과가 있음을 세포 실험으로 확인했다.
*가수분해물: 물을 첨가해 분해한 화합물
고소애는 단백질 함량이 약 50%로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곤충이다.
연구진은 고소애 단백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단백질을 분리한 후 효소 처리해 저분자 펩타이드*가 함유된 가수분해물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저분자 펩타이드: 단백질이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생성된 짧은 아미노산 사슬
고소애 가수분해물을 위축된 근육 세포에 적용한 결과, 근관세포* 굵기가 최대 55% 증가했다. 또한, 고소애 가수분해물의 근육 감소 억제 기전도 밝혔다. 고소애 가수분해물 처리 세포에서 근육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아트로진(Atrogin)-1’과 ‘마이오스타틴(Myostatin)’ 단백질 발현이 각각 39%, 53% 감소한 것이다.
*근관세포: 근특이 단백질을 합성‧집합시켜 근원섬유(근육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를 만드는 세포
연구진은 고소애 가수분해물을 단계적으로 분리해 분석한 후 근육 감소 억제에 관여하는 활성 펩타이드 2종(FDKY, FDRL)을 확인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은 고소애 가수분해물의 근육 감소 억제 효과와 관련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어 고소애 분말을 활용한 단백질 분말과 막대형(스틱) 제품을 개발했다. 고려대학교 연구팀은 고소애 분말로 건강죽을 개발했다.
*근육 감소 억제 효과를 갖는 갈색거저리 유충 단백 가수분해 펩타이드 조성물10-2023-0103666)
연구진은 2일부터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 ‘비타푸드 아시아(Vitafoods Asia)* 2026’에 참석해 고소애 제품 3종을 선보이고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비타푸드 아시아(Vitafoods Asia):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능성 식품 및 건강‧영양관련 식품소재 전문 국제박람회로 2026년 행사에는 약 650개 기업 참여 예정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령자와 근 감소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식용곤충을 활용한 특수의료용도식품(메디푸드)과 특수영양식품 시장 진출, 곤충 단백질의 식품 소재화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박홍현 과장은 “근육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소애 같은 고품질 단백질 소재의 활용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식용곤충의 기능성 연구와 제품 개발을 연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