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분자대사영양학연구실이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이 장내미생물 유래 대사체 생성을 촉진하고, 지방조직 내 관련 수용체 발현과 지질대사를 조절해 비만 관련 대사 이상을 개선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연구 성과를 발표한 이수빈 학부연구원(지도교수 한안나)은 최근 ‘미래 식품 시스템: AI 기반 혁신’을 주제로 열린 2026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제47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식품영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 연구원은 2학년 2학기부터 분자대사영양학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으로 활동하며 전통 장류의 건강기능성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그동안 청국장이 장내미생물 불균형 개선을 통해 다양한 대사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져 왔다. 그러나 장내미생물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사체 변화를 유도하고, 이 대사체가 지방조직의 대사 반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연결해 규명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청국장의 항비만 작용을 단순한 장내미생물 군집 변화에 머물지 않고, ‘장내미생물-미생물 유래 대사체-지방조직 수용체 및 지질대사’로 이어지는 분자영양학적 기전으로 확장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신규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청국장이 장내미생물 유래 대사체의 생성을 촉진하고, 이 대사체가 지방조직 내 수용체 발현 및 지질대사 조절과 연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청국장의 항비만 효과를 설명하는 새로운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전북대 식품영양학과와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공동 수행한 ‘전통 장류 기능성 규명(안전성 모니터링) 사업(2026)’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통 발효식품의 건강기능성과 그 과학적 근거를 구체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수빈 연구원은 “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연구하고 실험하며 배운 것들이 이번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고 말했다. 이어 “대학원에 진학한 뒤에도 전통 장류의 새로운 건강기능성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작용 기전을 깊이 연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안나 교수는 “학부 2학년 때부터 성실하고 꾸준하게 연구를 이어 온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 낸 소중한 결과여서 더욱 뜻깊다”며 “전통 장류 건강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K-장류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과학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