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인천대학교(권형욱 교수 연구팀)와 함께 개발한 서양종꿀벌*전용사료가 벌무리 발달과 꿀벌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 서양종꿀벌(Apis mellifera): 양봉꿀벌
최근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 증가로 꿀벌이 고온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면서 대사 불균형과 면역 기능 저하 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꿀벌의 생리적 안전성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일 꿀벌전용사료 개발이 시급하다.
농촌진흥청은 인천대학교와 ∆바실러스균으로 발효한 대두 유래 분말을 첨가해 만든 사료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lis) 균주로 발효시킨 탈지대두분을 첨가한 사료 ∆비발효 탈지대두분으로 만든 사료 등 서양종 꿀벌 전용 사료(꿀벌사료) 3종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야외 및 실내 실험으로 꿀벌 전용 사료 3종의 효과를 평가했다.
바실러스균으로 발효한 대두 유래 분말이 들어간 꿀벌 사료 1을 약 6주간(41일간) 먹은 벌무리는 시판 사료를 먹은 벌무리보다 먹이 섭취량이 2배 늘고 벌 수는 약 2.2배 증가했다. 벌방덮개(봉개)* 면적은 약 4배, 꿀벌건강표지유전자 발현량은 약 4.6배, 꿀 생산량은 1.3배 늘어 전반적으로 벌무리 성장과 생산성이 향상됐다.
* 벌방덮개(봉개): 애벌레가 번데기가 될 때 또는 꿀이 숙성되었을 때 일벌이 벌방 입구를 밀랍으로 덮어 만든 덮개. 벌무리의 번식 상태와 앞으로 일벌 개체군 증가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균주 발효 탈지대두분이 포함된 꿀벌 사료 2를 5일간 먹은 벌무리는 장내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했다. 시판 사료 대비 먹이 섭취량은 1.3배, 소화율은 약 3.3배 늘었고, 수명이 약 5일 증가했다.
비발효 탈지대두분으로 만든 꿀벌 사료 3을 약 8주간(53일간) 먹은 벌무리는 화분 첨가 사료를 먹은 벌무리와 벌 수, 번데기벌집판(봉판)* 수, 꿀 생산량은 비슷했으며, 벌방덮개 면적은 늘었다.
* 번데기벌집판(봉판): 덮개를 씌운 애벌레와 번데기가 들어 있는 벌집판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Insects와 Microorganisms에 논문으로 게재해 학술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 봉군 성장 촉진용 사료 조성물(10-2025-0197548)
농촌진흥청은 꿀벌전용사료를 농가에서 실증 연구해 효능을 검증하고,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꿀벌의 건강 유지와 벌무리 안정성 향상을 도와줄 과학적 근거를 지속해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김남정 부장은 “꿀벌전용사료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할 중요한 사료 자원”이라며, “기후 위기로 꿀벌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 꿀벌 건강 유지와 양봉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