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소생 후 치료·목표체온유지치료 분야 연구로 국내외 진료지침 발전에 기여
국제학술지 논문 160여 편 발표…체외심폐소생술 정착과 지역 응급의료 발전에도 공헌
임상 연구 성과와 환자 생명 보호를 위한 헌신 인정받아
이병국 응급의학과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병국 교수가 임상의학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의료인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제2회 국로 한마음 의학상을 수상했다.
국로 한마음 의학상은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이 학술적 성과뿐 아니라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임상적 가치와 의료인의 사회적 헌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올해 제2회 시상에서는 총 12명의 의료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과 예후 향상을 목표로 응급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의 연구와 진료에 매진해 왔다. 특히 심정지 소생 후 치료(Post-Cardiac Arrest Care)와 목표체온유지치료(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TTM) 분야에서 국제학술지에 1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연구를 통해 국내외 심폐소생술 진료지침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등 해외 주요 연구기관 및 국제 연구진과 협력해 다기관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임상 데이터의 국제적 활용과 연구 네트워크 확대를 이끌었다. 심정지 생존자의 뇌손상 정도와 장기적인 예후를 조기에 예측하는 분야에서도 다기관 전향적 등록체계 구축과 임상 연구를 주도해 보다 정확한 예후 평가를 위한 근거를 축적했다.
연구 성과를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한 점도 주요 공적으로 꼽힌다. 이 교수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활용한 체외심폐소생술(Extracorporeal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ECPR)의 국내 응급의학 분야 정착과 확산에 기여했으며, 목표체온유지치료의 표준화와 의료진 교육에도 힘써 왔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심폐소생술만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중증 심정지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넓히고, 응급의료 현장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지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한 활동도 이어 왔다. 전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중증 응급환자 진료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응급진료체계 정비와 격리진료 환경 개선에 힘쓰며 지역 필수의료의 공백을 줄이는 데 노력했다.
이와 함께 대한응급의학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 등 관련 학술단체에서 활동하며 심폐소생술 진료지침 마련과 임상술기 교육, 교과서 편찬에도 참여해 의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병국 교수는 “이번 수상은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과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과 연구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의 경험을 연구와 교육으로 연결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를 높이고 지역 응급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