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이상에 가려진 외과적 응급질환의 위험성 조명…신속한 진단과 다학제 협진 중요성 제시
정준성 대장항문외과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준성 교수가 중증 대사 이상 질환의 합병증에 가려져 자칫 놓치기 쉬운 외과적 응급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성공적으로 치료해 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의생명연구원 8월 우수논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소속 교수진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 연구 역량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매월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를 심사해 우수논문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정준성 교수의 논문 제목은 ‘대사성 위기에 가려진 외과적 급성 복증: 중증 당뇨병성 케토산증에서 발생한 전격성 허혈성 대장염(증례 보고 및 문헌 고찰)’이다.
정 교수는 30대 여성 환자에게 발생한 치명적인 전격성 허혈성 대장염을 조기에 포착하고 성공적인 응급 수술을 통해 생명을 구한 임상 경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당뇨병의 급성 중증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토산증(DKA)’ 환자는 대량 수액 투여 치료를 받으면 음이온 차이(Anion gap) 등 주요 혈액 수치가 정상화되는 이른바 ‘생화학적 회복 착시’가 나타날 수 있다. 정 교수 연구팀은 검사 수치의 호전 뒤편에서도 지속되는 대사성 산증과 환자의 복부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고 면밀히 관찰해, 진단이 늦어질 경우 치사율이 극히 높은 장 허혈을 조기에 진단해 냈다.
이번 연구는 중증 대사 이상 환자에게 복통이 동반될 때, 단순 당뇨 합병증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잠재된 외과적 급성 복증을 감별하기 위한 신속한 영상 진단과 내·외과 다학제적 접근, 적시의 수술적 개입이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임을 입증한 데 큰 임상적 의미가 있다.
정준성 교수는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내과 등 여러 의료진과의 유기적인 다학제 협진이 신속하게 이뤄졌기에 무사히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의미 있는 연구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회복을 위해 24시간 헌신하는 전남대병원 진료팀 전체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진단적 난제들을 끊임없이 파고들어 중증 대장항문 질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일상 복귀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