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중부 지역에서 겨울 사료작물인 트리티케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10월 중하순에 파종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해 만든 겨울 사료작물이다. 추위에 강하고 중부 지역 이상에서도 재배할 수 있어 겨울철 논을 활용해 생산하는 국내산 알곡 풀사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트리티케일 ‘한미소1호’의 파종 시기별 생산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10월 중하순에 파종했을 때 마른풀 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10아르(a)당 마른풀 생산량은 이삭패는 시기에는 약 700㎏, 이삭팬 후 30일에는 1,300㎏ 이상이었다.
특히 10월 중순 파종해 이삭팬 후 30일에 수확했을 때 마른풀 생산량은 1,380kg/10아르(a)로 가장 많았다. 반면, 9월 하순 파종하였을 때는 898kg/10아르(a)로 10월 중순보다 약 35% 적었다. 11월 상순 이후 파종했을 때는 1,256kg/10아르(a)로 약 9% 적었다.
9월 하순에 너무 일찍 파종하면 겨울나기 전 생육 기간이 길어져 식물체가 웃자라고 잎이 말라 죽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피해는 이듬해 봄 생육 회복을 늦춰 최종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11월 상순 이후 늦게 파종하면 월동 전 충분한 생육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온이 낮아져 추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수확시기는 필요한 알곡 풀사료 품질과 생산량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이삭패는 시기에는 섬유소 함량이 낮아 식물체가 부드럽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사료 가치가 우수하다.
이삭팬 후 한 달가량 지나면 식물체가 점차 질겨지지만, 이삭에 낟알이 차면서 건물 수량과 가소화영양소총량(TDN)* 수량이 늘어 가축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품질이 우수한 알곡 풀사료를 얻으려면 이삭패는 시기에 생산량과 에너지 공급량을 늘리려면 이삭팬 후 30일 무렵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가소화영양소총량(TND, Total Digestible Nutrient) : 가축이 소화·이용할 수 있는 영양소의 총량으로, 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가을철 잦은 비로 적기에 파종하지 못했을 때는 배수로를 정비해 논에 고인 물을 신속히 빼고, 토양이 농기계 작업이 가능한 정도로 마르는 즉시 파종해야 한다. 파종 후 생육 초기에 과습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한다.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서정필 센터장은 “트리티케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파종 시기뿐만 아니라 파종량과 시비 조건을 종합적으로 설정해야 한다.”라며, “중부 지역에 알맞은 재배 기술 확립 연구를 지속하고, 농가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보급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