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콩 생육기간 동안 고온과 가뭄, 집중호우 발생이 시기와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재배지별 생육 상태와 꼬투리, 씨알(종실)의 성숙 정도를 직접 확인한 뒤 수확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4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1.7도 높았다. 특히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폭염이 이어졌고, 8월 전반에는 가뭄, 중하순에는 집중호우가 나타나는 등 기상 변동성이 컸다.
이에 따라 일률적으로 수확일을 정하기보다는 실제 콩의 성숙 상태를 살펴 수확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콩을 너무 일찍 수확하면 미숙립이 늘어나 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전체 수량이 감소한다. 반대로 수확이 지나치게 늦어지면 꼬투리가 자연적으로 터지는 탈립 현상으로 수확량 손실이 발생한다. 비나 바람 등 기상 악화로 탈곡 작업이 어려워지거나 병해충 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
고품질 콩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성숙기를 판단해야 한다. 성숙기는 식물체의 잎이 노랗게 변해 떨어지고, 재배지 전체 꼬투리의 95% 이상이 갈색이나 황색 등 품종 고유의 성숙 색상으로 변한 시점으로 판단한다.
수확 적기는 성숙기에 도달한 날로부터 약 7일에서 14일이 지난 시점이다. 이 시기에는 꼬투리의 수분 함량이 15%에서 18% 수준으로 떨어져 수확 작업에 가장 적합한 상태가 된다. 꼬투리를 가볍게 흔들었을 때 콩알이 움직이며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나면 수확 적기로 판단한다.
수확할 때는 콩알이 오염되거나 껍질이 부서지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슬이 마른 맑고 건조한 날 오후를 택한다. 특히 콤바인 등 기계를 이용할 경우는 콩의 수분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수분 함량이 너무 높으면 즙액으로 콩알 표면이 오염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건조하면 손실률이 높아지므로 적정 수분 상태인 13%에서 15% 사이일 때 탈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 홍영기 과장은 “올해는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짧은 기간에 이어지는 등 기상 변동성이 컸다.”라며, “농가에서는 달력상의 날짜보다 재배지별 꼬투리와 씨알(종실)의 성숙 상태를 직접 확인해 수확하도록 관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