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EM 시대 넘어… 전주대 도서관, RFID 스마트 도서관으로
20만 권 전자태그화·무인 대출반납기 도입… 노후 장비 전면 교체
전주대학교(총장 류두현) 도서관이 20년 넘게 사용해 온 EM(전자기) 방식 출입·도난방지 시스템을 걷어내고 RFID(전자태그) 기반 스마트 도서관으로 전환했다.
EM 방식은 책 표지에 얇은 자성 테이프를 부착해 도난 여부만 감지하는 초기 자동화 기술로, 국내 도서관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방식이다. 다만 도서 개별 정보는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히 ‘통과 시 경보’만 울리는 수준에 그쳐, 대출·반납이나 재고 조사에는 별도의 바코드 스캔 작업이 필요했다. 전주대 도서관 역시 이 EM 장비가 제조사 단종으로 부품 수급이 끊기고 고장이 빈번해지면서 안정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RFID는 무선 주파수로 도서마다 심어진 전자태그를 인식하는 기술로,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인식하고 방향에 관계없이 고감도로 도난 여부를 감지할 수 있어 EM·바코드 방식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꼽힌다. 국내외 도서관을 중심으로 RFID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대 도서관은 2층과 3층 주요 출입구에 RFID 도난방지 안테나를 설치하고, 자료실·열람실·3층 출입구에는 신규 출입게이트를 배치해 출입 동선을 새롭게 정비했다. 특히 기존 63cm에 불과했던 출입 통로 폭을 최대 150cm까지 넓혀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용자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대출·반납 환경도 함께 개선됐다. 여러 권의 도서를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는 사서업무용 RFID 패드를 새로 도입했으며, 이용자가 직접 대출·반납을 처리할 수 있는 무인 대출반납기도 새로 설치됐다. 자료실 2층 장서 약 20만 권에는 RFID 태그를 일일이 부착하고 도서별 고유 정보를 새로 입력하는 대규모 작업을 거쳤다.
도서관 관계자는 “노후 장비 교체를 계기로 대출·반납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도서 분실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도서관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대학교 도서관은 이번 RFID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장서관리 정확도와 이용자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첨단 스마트 도서관으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