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전북도, 도민의 하루를 바꾸고 일하는 방식도 바꾼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도정 운영 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기존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단상 브리핑 형식을 완전히 탈피해 주목을 끌었다. 이원택 도지사는 단상을 치우고 기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마주 앉아 격의 없이 대화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는 “도정의 문턱을 완전히 낮추고 도민과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준 행보다.
이번 발표는 완결된 성과를 나열하기보다, 도정의 핵심 가치인 ‘도민주권’과 ‘체감성장’을 바탕으로 행정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도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기틀을 다지겠다는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이원택 도지사는 “성장은 통계가 아니라 사람이고, 숫자가 아니라 생활”이라며 “계획표를 읽어드리는 대신, 도민 한 분 한 분의 하루가 어떻게 달라지기를 바라는지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중점 추진과제는 크게 네 갈래다.
첫째, 도청 문을 여는 일이다. 취임 후 1호 결재로 결정된 ‘도정 회의 공개’에 따라, 예산과 사업이 결정되는 간부회의를 도민에게 생중계한다. 평일 근무시간 동안 도청사를 전면 개방하고, 1층에 ‘오픈도어’를 마련해 매월 도지사가 직접 도민과 민원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 결과를 다시 알린다. 도지사 직속 체감성장위원회를 설치해 도민과 전문가가 성장의 방향을 함께 정하도록 하고, 동학의 정신과 전북정체성 확립도 조례로 뒷받침한다.
둘째, 한 곳에서 진단받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소상공인이 창업부터 위기, 재기까지 한 창구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창구를 모으고, 찾아가는 이동 지원반을 운영한다. 기업 지원도 순서를 바꿔, 재무구조와 기술 수준을 먼저 진단한 뒤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하는 사다리를 놓는다. 이를 뒷받침할 전북성장 선도기관 설립도 준비한다.
셋째, 햇빛과 바람이 도민의 소득이 되게 하는 일이다. 주민이 참여하는 발전소를 늘려 재생에너지 수익이 마을에 남도록 하고, 이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로봇·수소·인공지능 산업을 유치한다. 피지컬AI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농정 위원회는 도지사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도록 한다.
넷째, 전북의 몫을 지키는 일이다. 정부의 ‘5극3특’ 구상에 대응해 강원·제주와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대표를 윤번제로 맡아 정부와 국회에 한목소리를 낸다. 그린수소·첨단로봇·농생명바이오를 3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추진체계를 갖춘다. 새만금 특별자치단체연합도 3개 시·군 합동추진단 구성과 규약 제정에 속도감 있게 착수한다.
이 지사는 “앞으로의 시간은 성과를 자랑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도민의 하루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방향을 분명히 하고 첫걸음을 떼는 시간”이라며 “가능한 일부터 실행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은 그 과정을 정직하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특별법 개정과 공공기관 유치, 새만금 기본계획 반영, 하계올림픽 유치와 국가예산 확보 등 정부와 국회, 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일들에 대해 설득하고, 요구하고, 관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