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뉴스트(NEWST)’는 전남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전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ACC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전시가 열리는 전시 7관은 ACC가 지역 작가를 위해 새롭게 조성한 전시 공간으로, ACC는 지역 작가 공모전인 ‘ACC 뉴스트’를 통해 이정기, 서영기, 양나희, 임수범·하승완 등 4팀(5인)의 작가를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작품을 소개해 왔다. 이번 ‘남겨진 밤’ 전시는 ‘2026 ACC 뉴스트’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전시로, 서영기 작가의 작품 18여 점을 소개한다.
서영기 작가는 밤의 풍경을 그린다. 그의 작품에서 밤은 풍경을 감추는 시간이 아니라, 익숙했던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다. 빛이 줄어든 자리에서 풍경은 이전과 다른 감각으로 다가오고,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밤의 고요와 그 안에 머무는 시간을 경험한다.
서 작가의 작품은 특정한 의미를 설명하기보다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여백을 남긴다. 회화 작품과 공간 연출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밤길을 걷듯 작품 사이를 천천히 지나며 자신만의 ‘남겨진 밤’을 마주하도록 이끈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서 작가는 조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와 독일 뮌헨시 문화부 산하 국제 예술가 레지던시 ‘Villa Waldberta’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내외로 작업의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2023년 ‘광주미술상 특별상’과 2024년 조선대학교 미술관의 ‘올해의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일 뮌헨 개인전 이후 이어온 ‘밤’ 연작을 회화와 공간 연출이 결합된 형태로 확장해 선보인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2026 ACC 뉴스트’의 마지막 전시인 ‘남겨진 밤’은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어나는 감각을 통해 평소에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는 전시”라면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따라 걸으며,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다시 만나고, 각자의 삶에 남아 있는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서 작가가 작품과 전시 구성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참석자들은 공식 전시 개막에 앞서 작품을 먼저 감상할 수 있으며, 행사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