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강연은 같은 날 오후 5시에 열리는 ‘ACC 하늘마당 멍때리기 대회’의 사전 행사로 마련됐다. 강연에서는 이색 대회로 알려진 ‘멍때리기 대회’를 시각예술가 웁쓰양의 참여형 예술 퍼포먼스 작품의 맥락에서 살펴보고, ‘멈춤’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갖는 의미를 예술과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적 관점에서 탐색한다.
이날 프로그램은 아티스트 토크, 특별강연, 대담, 관객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웁쓰양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를 주제로 ‘멍때리기 대회’의 시작 배경과 작업의 예술적 맥락을 소개한다. 참여자의 신체와 의상, 시간과 장소, 대회 형식, 관객 참여가 어떻게 하나의 참여형 퍼포먼스를 구성하는지 작가의 시선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김대식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AGI 시대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넘어 범용인공지능(AGI)의 가능성이 논의되는 시대에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과 사회에 가져올 변화를 살펴본다. 인간의 지식과 판단, 창의성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고유의 역할과 요구되는 역량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마지막으로 ACC 기영준 학예연구관의 진행으로 웁쓰양과 김대식 교수가 함께 ‘인공지능의 시대의 예술―우리는 왜 멈추지 못하는가?’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두 사람은 ‘기계가 더 빠르게 생각하고 생산하는 시대에 인간에게 멈춤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효율과 생산성, 주의와 자극, 비생산적 시간과 창의성의 관계를 예술과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교차해 살펴본다.
강연에서 시작된 질문은 같은 날 오후 5시 ACC 하늘마당에서 열리는 실제 퍼포먼스 ‘ACC 하늘마당 멍때리기 대회’로 이어진다. ACC는 지난 6~20일까지 참가자를 공개 모집했으며, 신청 사유와 참여자 구성의 다양성 등을 고려해 100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ACC 하늘마당에서 9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함께 수행한다. 우승자는 심박수 측정 결과와 예술성을 토대로 한 현장 시민 투표를 합산해 선정하며, 관람객 누구나 시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 가운데 당일 불참으로 결원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추가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특별강연 참여 신청 및 ‘ACC 하늘마당 멍때리기 대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번 특별강연은 ‘멍때리기 대회’를 단순한 이색 행사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예술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는 예술적·사회적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라면서 “강연을 통해 작품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어 하늘마당에서 100팀이 함께 만들어내는 실제 퍼포먼스까지 경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당장은 “참가 선수로 선정되지 않은 관람객들도 강연과 퍼포먼스 관람, 시민 투표를 통해 ‘쉬는 것도 예술이 되는 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