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식…임성규·윤종영 시인 영예
– 본상 임성규 ‘마한의 울음’·신인상 윤종영 ‘행복 레시피’ –
– 가람 이병기 선생 문학혼 계승…총상금 3,000만 원 수여 –
현대시조의 거목이자 국어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숭고한 문학 정신을 기리고 한국 시조문학의 새 지평을 여는 문학 축제가 열린다.
익산시는 7일 여산면 가람문학관에서 대한민국 시조 문단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46회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임성규 시인의 ‘마한의 울음’이 제46회 가람시조문학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윤종영 시인의 ‘행복 레시피’는 제18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함께 본상 2,000만 원, 신인상 1,000만 원의 상금을 각각 수여한다.
가람시조문학상은 익산 출신의 시조시인이자 우리말을 지켜낸 독립운동가 가람 이병기 선생(1891~1968)의 문학사적 업적을 계승하고, 우리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문학의 진흥을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본상 부문에 17명의 작품 21편, 신인상 부문에 47명의 작품 235편이 출품되며 전국 시조인들의 뜨거운 경합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어울림풍물단의 신명 나는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뒤, 테너 김상진의 품격 있는 성악 축하 무대가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본상을 수상한 임성규 시인은 “이 상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시조의 혁신에 힘써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히라는 엄중한 당부로 여겨진다”며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등불 삼아 시조의 손을 굳게 잡고, 한국 시조의 찬란한 내일을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을 받은 윤종영 시인은 “가람 선생님의 치열한 시조 혁신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일상의 생생한 숨결을 담아내고 절제의 미학을 지켜나가겠다”며 “글을 통해 삶의 시련을 이겨낸 것처럼, 언제나 낮은 자세로 독자들에게 진솔한 위로를 전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전했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우리 겨레의 빛나는 문화유산인 시조를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꽃피우는 두 분 수상자께 축하를 전한다”며 “시민과 방문객 누구나 일상에서 문학의 깊은 향기를 누리는 품격 있는 문화예술 도시 익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여산 출신인 가람 이병기 선생은 일제강점기 시조의 현대화와 정형시 혁신 운동을 이끌었으며, 우리말과 글을 지키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로서 민족문화 수호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