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노화 변화 장기 추적해 건강장수 요인 규명…AI 활용한 일상 건강 모니터링 도입
한국백세인연구단·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 참여…초고령사회 대응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
전남대학교병원은 강진군과 함께 90세 이상 초고령자의 건강과 노화 특성을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건강장수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AI 안부전화’를 활용한 코호트 연구에 착수했다.
전남대병원(병원장 정 신)은 10월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에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인 ‘건강노화 연구를 위한 한국인 초고령자(90+) 코호트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백세인 조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와 한재영 전남대 노인의학센터장(재활의학과 교수) 등 연구진과 강진군 관계자들이 참여해 연구의 추진 방향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과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가 참여해 90세 이상 초고령자의 건강 상태와 노화 특성을 장기적으로 살펴보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진된다. 일정 시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적조사를 통해 시간에 따른 건강과 노화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건강노화 연구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AI 안부전화’를 도입해 연구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AI 안부전화’는 인공지능 기반의 전화 서비스를 통해 대상자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면 조사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일상 속 건강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초고령자의 건강과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살펴보고, 향후 건강노화 정책과 지역사회 건강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는 “최근 고흥·보성·장흥·강진·해남 등 전남 남부지역의 장수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는 만큼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특별한 건강장수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전남대 노인의학센터장은 “기존 9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단면연구는 한 시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그쳐 장기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90세 이상 초고령자를 대상으로 코호트를 구축하고 추적조사를 실시해 건강과 노화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은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 등과 협력해 지역의 백세인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와 식습관, 가족 및 생활환경 등을 조사하고 장수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이어왔다. 2022년 구례·곡성·순창·담양(구곡순담) 백세인 연구조사와 2023년 화순군 95세 이상 고령자 대상 건강 상태 및 생활환경 조사 등을 통해 초고령자의 건강 특성과 장수 요인을 살펴왔다. 또한 2025년에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삼성서울병원과 초고령 연구 공동세미나를 개최해 국내외 코호트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연구 방법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삼성서울병원과 ‘건강노화 연구를 위한 한국인 초고령자(90+) 코호트 구축’과제(연구기간: 2026~2028)를 수주받았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강진군 연구를 통해 초고령자의 건강과 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건강수명 연장과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