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SGLT2 억제제가 기존 치료제에 비해 통풍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신장내과 최홍상 교수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와 통풍 발생 위험의 연관성: 멘델리안 무작위분석을 통한 유전적 근거를 포함한 인구기반 비교코호트 연구’ 논문을 2026년 7월 ‘이달의 우수논문’으로 선정했다.
통풍은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관절염으로,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동반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최홍상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26만여 명의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RWD)를 분석했다. 교란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1:1 성향점수매칭을 적용해 비교한 결과,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군은 또 다른 대표적 당뇨 치료제인 DPP-4 억제제 복용군에 비해 통풍 발생 위험이 약 20%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시간종속 노출 및 역확률가중치 적용 등 다양한 통계적 민감도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관찰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LC5A2 유전자 변이를 활용한 최신 역학 분석 기법인 ‘멘델리안 무작위분석(Mendelian Randomisation)’을 병행했다. 그 결과 SGLT2 단백질 억제가 통풍 발병 위험 감소로 이어지는 유전학적 인과관계를 함께 증명하며 연구의 신뢰도를 대폭 높였다.
이번 연구는 SGLT2 억제제가 단순한 혈당 강하 효과를 넘어 통풍 예방이라는 부가적인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대규모 국내 코호트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 사업인 ‘신장질환 제어 및 투석기기 고도화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장내과 공동 연구진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도출됐다.
최홍상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당뇨병과 통풍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진료하며 가졌던 고민에서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며 “대규모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유전역학 분석이라는 서로 다른 방법론을 통해 동일한 인과적 결론을 도출해 낸 의미 있는 성과다. 앞으로도 환자 진료 현장에서 마주하는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근거 중심의 임상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