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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미 간호사, ‘나는 아직 사직하지 않았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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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남대학교병원
2026년 08월 19일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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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것인가, 버틸 것인가’…26년 차 간호사가 건네는 묵직한 위로

“사직은 맨 나중에”…후배 간호사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버팀의 노하우

감염병 전담병동·해외 의료봉사까지, 의료 현장의 진솔한 에세이 출간
양은미 간호사, ‘나는 아직 사직하지 않았다’ 출간

대학병원은 매 순간 생사의 갈림길이 교차하는 긴장의 연속이다. 3교대 근무와 야간 콜(Call) 호출, 숨 가쁜 진료 현장 속에서 수많은 간호사는 매일같이 ‘떠날 것인가, 버틸 것인가’라는 침묵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최근 출간되어 의료진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강렬한 울림을 주고 있는 책 ‘나는 아직 사직하지 않았다’는 바로 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26년간 자리를 지켜온 전남대학교병원 소화기센터 양은미 간호사의 고백이자 기록이다.

양은미 간호사는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술, 수다, 쇼핑, 여행 대신 ‘기록’ 이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한다. 병원에서 힘든 일을 겪고 마음이 아플 때마다 밤마다 베갯잇을 적시며 울기도 했지만, 그녀는 그 고통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글로 적어 내려갔다. 언젠가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후배와 동료들에게 웃으며 내 이야기를 전할 날이 오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퇴직 후 강의 자료로 쓰려 모아두었던 경험들은 생각보다 무거웠고, 또 다채로웠다. 병원에 근무하는 대한민국 25만 간호사들에게 작게나마 힘과 위로가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여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책은 1부 ‘사직하고 싶을 때’와 2부 ‘사직하기 싫을 때’라는 선명한 대비로 눈길을 끈다. 양 간호사 역시 3년 차, 5년 차, 심지어 22년 차가 된 순간까지도 진지하게 사직을 고민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목차다. 그녀는 환자나 사람들에게서 받은 말의 상처, 인격적인 모욕, 그리고 시스템의 장벽 앞에서 위축되고 좌절했던 순간들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동시에 사학연금, 해외 연수, 건강검진 등 ‘버티면 생기는 현실적 결실’과 함께 수술장과 소화기센터를 거치며 축적된 넓은 시야와 전문성이야말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자산임을 유쾌하게 역설한다.

그녀의 26년 간호사 생활에는 숭고하고 보석 같은 순간들도 가득하다. 감염병 전담 병동에 투입되어 N95 마스크를 쓰고 숨이 턱 막히던 순간에도, 방글라데시 의료봉사 현장에서 기형을 가진 아이들을 만났을 때도 그녀는 긍정의 힘을 잃지 않았다. 역사적 현장에서 환자를 돌본다는 자부심은 괴로움을 지워냈고, 자신의 건강한 몸과 마음에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토요일 한밤중 응급 콜을 받고 달려가 피를 토하던 환자의 지혈술을 마친 후, “이 환자는 선생님이 살리셨습니다”라며 공을 돌리던 의사의 한마디는 여전히 그녀의 가슴속에 빛나고 있다.

휴일에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배움과 도전을 이어가는 기질 덕분에 책을 내고 드라마 출연까지 경험한 그녀는, 지금 사직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을 후배 간호사들에게 정중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인생은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입니다. 병원을 나간다고 해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요. 사직을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생각하기보다, 힘든 일과 아픈 말을 마주했을 때 나 자신을 지키는 노하우부터 찾았으면 합니다. 사직은 맨 나중으로 미뤄두고, 나를 지키는 방법부터 먼저 만드세요.”

그녀는 향후 의료 현장에서 만난 고마운 이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차기작과 병원 내 의료진-환자 간 의사소통을 돕는 대학 교양서적 집필에 도전할 계획이다. 26년 차 간호사이자 작가로서 그녀의 진솔한 기록이 의료 현장의 후배들과 직장인들에게 정서적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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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간호사#감염병#기록#버팀#사직#양은미#에세#의료봉사#직장인#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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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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