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회째를 맞은 ‘책 읽는 ACC’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즐기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독서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ACC가 마련한 독서 문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지역 문화예술기관 및 서점·출판사, 민간기업 등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어린이부터 시니어, 장애인과 독서 취약 계층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올해 주제는 ‘서(書)로 보다·잇다·나누다’로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보다), 사람과 마음을 연결하며(잇다), 경험과 취향을 나누는(나누다) 시간을 선보인다. 행사는 주제에 맞춰 ▲책의 형태와 의미를 도서 전시로 만나는 ‘서(書)로 보다’ ▲책과 사람을 마켓으로 연결하는 ‘서(書)로 잇다’ ▲책을 매개로 경험을 공유하는 ‘서(書)로 나누다’ 등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먼저 ‘서(書)로 보다’를 주제로는 도서 원화와 대체도서 전시를 통해 책을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광주신세계갤러리와 협력한 ‘책의 얼굴들’ 도서 원화전은 문화창조원 지하 2층 복도에서 열린다. 기묘, 김민주, 안소현, 윤연우, 장띵, KATH 등 6명 작가가 참여해 책에 수록된 그림을 원화로 선보인다.
문화정보원 서비스 라운지에서는 ‘한국 점자 100주년을 기념한 대체도서 전시’가 열린다. 도서출판점자와 협력해 큰 글자 도서와 점자도서, 촉각 도서 등 다양한 대체도서를 소개한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다른 독서 경험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포용적 독서 문화의 장을 마련한다.
또한 ‘서(書)로 잇다’를 주제로는 책을 만드는 사람과 독자를 직접 연결하는 북마켓과 아트마켓이 열린다. 아시아도서관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북마켓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의 서점, 출판사, 독립 서점 등 50개사가 참여한다. 문학, 인문, 예술, 그림책, 독립 출판물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날 수 있으며, 평소 대형서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립 출판물과 개성 있는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야외 일대에서 30개사가 참여하는 아트마켓이 열린다. 책갈피, 북커버, 북파우치, 엽서, 노트, 책향수 등 책과 관련된 문구와 굿즈(상품)을 선보이며 책을 일상 속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서(書)로 나누다’를 주제로는 책을 읽는 방식과 경험을 확장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야외 열린마당 배롱나무숲에서는 휴식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디오서비스존이 마련된다. 전자책(ebook)·오디오북전문업체 부커스(bookers)와 협업해 마련한 공간으로, 관람객은 문학과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북을 편안하게 들으며 책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 기관과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해 진행하는 ‘책 보는 문학주간 × 책 읽는 ACC’에서는 도서관 북라운지(성큰계단)를 무대로 영화 상영, 시네북토크, 북토크, 오디오도슨트 시네마 등 문학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는 18일에는 무라카미 하루키 다큐멘터리 ‘언더그라운드’와 문학 영화 ‘오발탄’을 상영하고, 장석주 시인과 천명관 소설가가 함께하는 시네북토크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19일에는 한강 다큐멘터리 ‘한강전傳: 그녀의 일곱 인생’과 문학 영화 ‘봄밤’상영과 함께 한상호 감독, 강미자 감독의 시네북토크, 문정희 배우의 ‘마누 이야기’ 북토크가 열린다. 오는 20일에는 문학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과 김우창 다큐멘터리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를 상영하며, 황선미 동화작가와 최정단 감독의 시네북토크, 은희경 소설가의 ‘시간의 감촉’ 북토크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문선희 성우가 작품을 직접 읽어주는 오디오도슨트 시네마 ‘위대한 개츠비’, ‘원더’ 등도 마련해 책과 영화,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문학의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광주문화재단에서는 ‘광주 북라운지: 책으로(路)’를 운영한다. 광주 곳곳의 동네 서점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서비스 라운지를 조성해 지역 서점의 매력을 알린다. 오는 18~19일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는 ‘제6회 아시아문학 페스티벌’도 열린다.
‘2026 책 읽는 ACC’는 오는 18~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북토크와 문화영화제 등 일부 프로그램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오는 11일부터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과 참가 업체 등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책 읽는 ACC’는 책을 읽는 데서 나아가 책을 보고, 듣고, 느끼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독서 문화 행사”라면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독서문화의 장을 통해 시민들이 ACC 곳곳에서 책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